2013년 2월 21일 목요일

문화생활과 문화주택 - 김용범


문화생활과 문화주택

저자
김용범 지음
출판사
살림 | 2012-03-12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이 책 『문화생활과 문화주택 : 근대주거담론을 되돌아보다』는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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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의미 




  본래 '문화'의 사전적 의미는 폭력이나 형벌을 사용하지 않고 인간을 교화한다는 뜻의 '문치교화(文治敎化)'에서 유래된 말로, 1910년대부터 일본에서부터 쓰이기 시작하여 1920년대에 한반도에서 점차 하나의 유행어처럼 사용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배재중학교 영어 교사였던 이경렬이 민족주의적 개량 사상을 고수했던 수양 동우회의 기관지 <동광(東光)>에 투고한 '문화의 의미, 인류의 이상'이라는 논설을 읽어보면 당시 이미 문화라는 말이 지식인들 사이에서 관용적으로 자주 쓰이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글을 통해 지식인의 자질을 나타내는 '교양' 대신 '문화'라는 말을 더 자주 사용할 만큼 입에 쉽게 오르내리면서도 정작 그 시대적 의미는 불분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조선의 지식계층에서도 문화라는 것은 정확안 의미가 있기 보다는 무언가 보다 새롭고 더 나은 어떤 것을 나타내는 하나의 수식어처럼 사용되었으며 점차 대중적으로 문화조미료, 문화만두, 문화비누 등 먹을거리와 세세한 일상용품에까지 좋은 것이면 다 문화라는 말을 갖다 붙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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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주택이라고 하면 우리세대가(80년대..) 흔히 양옥이라고 불렀던 건축양식을 말한다. 1920~30년대에 서구식 건축양식이 들어오면서 이런저런 담론이 오가면서 한국식 스타일이 생긴 듯. 1960년대를 기점으로 양옥에서 아파트로 주거 문화가 바뀌어가기 시작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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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근대의 모습은 나에게는 낮설다. 조선에서 대한민국으로 넘어가던 시점의 사진은 신기함을 넘어서 흥분을 준다. 끈을 이어가 보자. 










2013년 2월 17일 일요일

다산어록청상 - 정민


다산어록청상

저자
정민 지음
출판사
푸르메 | 2007-09-1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21세기의 정신을 호령하는 다산 정약용의 가르침 다산어록청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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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6

간사함의 원인 



간사함이 일어나는 까닭은 쉽게 다 꼽을 수가 없다. 무릇 직책은 보잘것없는데 재주가 넘치면 간사해진다. 지위는 낮은데 아는 것이 많으면 간사해진다. 노력은 조금 들였는데 효과가 신속하면 간사해진다. 나는 홀로 능히 오래 있는데, 나를 감독하는 사람이 자주 바뀌면 간사해진다. 나를 감독하는 사람 또한 반드시 바름에서 나온 것이 아니면 간사해진다. 아랫사람의 무리가 많은데도 윗사람이 혼자 어두우면 간사해진다.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나보다 약한지라 이를 두려워해서 고발하지 못하면 간사해진다. 내가 꺼리는 자가 모두 범한 것을 서로 붙들어 고발하지 않으면 간사해진다. 형벌에 원칙이 없고 염치가 확립되지 않으면 간사해진다. 어떤 이는 간사해서 망하고, 어떤 이는 간사해도 망하지 않으며, 어떤 이는 꼭 간사한 것은 아니었는데도 간사하다 하여 망하게 되면 간사해진다. 간사함이 일어나기 쉬운 것이 이와 같다. 




- 간리론(奸吏論) 5-176

문라이즈 킹덤 - 웨스 앤더슨


문라이즈 킹덤 (2013)

Moonrise Kingdom 
8.7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브루스 윌리스, 에드워드 노튼, 빌 머레이, 프란시스 맥도먼드, 틸다 스윈튼
정보
어드벤처 | 미국 | 94 분 | 2013-01-31
글쓴이 평점  










웨스 앤더슨 스타일.


사랑스러운 영화. 





아래 영화들도 추천. 



로얄 테넌바움 (2002)

The Royal Tenenbaums 
8.3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진 핵크만, 안젤리카 휴스턴, 벤 스틸러, 기네스 팰트로, 루크 윌슨
정보
드라마, 코미디 | 미국 | 109 분 | 2002-03-29










다즐링 주식회사 (2007)

The Darjeeling Limited 
6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애드리언 브로디, 오웬 윌슨, 제이슨 슈왈츠먼, 아마라 카란, 월레스 우로다스키
정보
코미디 | 미국 | 104 분 | 2007-12-13










2013년 2월 14일 목요일

김범 - 변신술





백남준 아트센터에 갔다가 우연히 읽게 됐다. 웃겨 쓰러지는 줄 알았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3년 2월 13일 수요일

되는 일로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회사에서 시스템(절차)이 업무를 가장 크게 방해할 때는 구성원이 '시스템'을 이유로 삼을 때이다. 




"하고 싶지만 시스템(절차) 때문에 진행이 안된다."는 말은 '지금 할수가 없고, 누구의 탓도 아니고, 어떻게 할 방법도 없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귀찮고,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다'라는 말이다.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었다면 되는 일로 만들려 하겠지.. 



(실제로 시스템 때문에 안되는 것들도 있다. 자세에 대한 이야기이다.) 




관련된 에피서드가 나오는 


  - 미생 42수 :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er/16908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 무라카미 하루키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출판사
문학사상사 펴냄 | 2000-08-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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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가면 강남 알라딘 중고 서점에 들리곤 한다.  이번에도 친구를 만나기 전 시간이 조금 남아서 중고 서점에 들렸다. 마침 하루키의 책을 2,700원에 판매 하고 있어서 하나 겟. 



'읽었던 책'은 몇 가지로 나뉜다.  읽었는지 기억하고 있는 책, 책의 제목을 들으면 읽었었는지 구분이 가는 책, 책의 표지를 보면 기억이 나는 책, 읽다보면 기억이 나는 책, 다시 읽어도 기억이 안나는 책.  '읽다보면 기억이 나는 책'은 어느정도 읽다가 기억이 나는지 스펙트럼하게 나뉠수 있다.  '다시 읽어도 기억이 안나는 책'의 경우에는 어딘가에 그 책을 읽었던 것을 적어 두지 않은 이상 '읽었던 책'이라고 말할 수도 없기 때문에 '읽었던 책'이라고 구분하는것도 바람직하지 못할 수 있다. (그 책을 읽었다고 적어둔 메모의 진실 여부에 대해서는 나누지 말자.) 



아무튼, 이 책은 '읽었던 책'이다.  하지만, 새롭다.  얼마전에 고베를 다녀와서 일수도 있고(책의 모든 단편은 고배 대지진에 약간 얽혀있다.),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서 일수도 있다. 



어쨋든, 하루키의 책은 참 편이 읽힌다. 





2013년 2월 2일 토요일

그래픽 디자인 씽킹 - 엘런 럽튼



그래픽 디자인 씽킹

저자
엘런 럽튼 지음
출판사
비즈앤비즈 | 2012-07-25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뉴욕 쿠퍼 휴잇 내셔널 디자인 뮤지엄의 큐레이터 엘런 럽튼이 전...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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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은 그 대상이 무엇이 되었던 간에 비슷한 프로세스를 가지는 것 같다.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은 실질적으로 업무에 도움을 줄것 같다. 잘 정리된 구성과 디자인도 보기가 좋다. 방법론에 대한 실질적인 사례와 프로덕트들이 풍부하게 소개된다. 크리에이트브한 기운을 받은것 같은 느낌. 




내가 고양이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고양이가 나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 솔 프램튼



내가 고양이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고양이가 나를 데리고 노는 것일까

저자
솔 프램튼 지음
출판사
책읽는수요일 | 2012-12-17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 대화를 건 남자, 몽테뉴의 철학!내가 나...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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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혹하고, 몽테뉴에 대한 글이라서 '알랭 드 보통' 정도의 글을 기대했는데, 그냥 '보통'의 글이다. 하지만, 몽테뉴의 글은 시대를 초월해서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