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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주제에..
흥미로운 시작이였지만,
각 장이 유기적으로 구성되지 않고 따로따로 노는 느낌이다.
작가의 방대한 지식을 썰로 재미있게 풀고 싶었던것 같지만..
사전 지식이 부족해서 인지, 나는 그 안에서 재미를 찾기가 어려웠다.
다만, 수 많은 책들에서 가져온 수많은 짤막한 이야기들은 전체적인 맥락을 알수 없고 짤막한 부분만을 알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력이 있다.
그런데 이들이 사랑을 증거한다면 다른 괴물들, 상상 동물들도 그러할 것이다. 신화 자체가 사랑의 논리를 구현하고 있으므로 다른 괴물들도 그 기괴한 외양 너머로 동일한 사랑의 논리를 숨기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괴물들이 보여 주는 것은 몸의 몸이며 사랑의 사랑이다. 모든 괴물은 순수한 멜랑콜리아를 구현한다. "몬스터란 본래 타인어로 '보여주다'(monstere)라는 뜻이다. 무엇을 보여주는가? 그것은 외부로부터 들어온 감각 인상의 잔영이 형성한, 부재하는 기억인 시뮬라크르나 판타스마타에 의해 인간 내부의 어두운 내면의 힘들을 형상화해 보여준다." (최정은, '동물,괴물지,엠블럼'116쪽) 저 내면의 동력을 우리는 사랑이라 부르자.
(글을 시작하며 中,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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