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9일 목요일

연말이야기.




올해 같은 연말이 있을까?



송년회를 해도 송년회 같은 기분이 들지가 않는다. 새해에 대한 설레임도 없다. 매년 마음을 다잡으며 세웠던 신년 계획도 아직 세우지 않았다. 신년 계획을 세우려고 해도, 뭘 어떻게 왜 해야하는지에 대한 느낌이 없어서.. 아무것도 세워지지 않는다. 아무것도 보낼것이 없고, 맞이할 것도 없다.  



이런 기분은 나 혼자만의 것은 아닌것 같다. 적어도 내 주변은 이전과 같지 않은 연말 분위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하다. 오랜만에 육지에 올라와 만난 친구들도 그런 기분. 그렇다면, 내가 오랜시간 섬에 머물러 있어서 생긴 감정은 아닌것 같다.  



2011년이 지나고 2012년이된다. 날짜라는건 연속된 시간을 인간이 임의로 나누어 놓은거라서 실제로 뭔가가 끝나고 새로 시작하는건 아니다. 말 그대로 인간이 정의한 날짜라는 시스템안에서 그 숫자가 바뀌는 것 뿐. 하지만, 년도가 바뀌는건 현대인들이 약 80번 정도만 경험할수 있을뿐더러, 다시는 돌이킬수 없는일이기 때문에 작은일이 아니라면 아닐수도 있다. 





지금보다 좋아질게 없는 내년에 대한 기대감 상실 때문인가?

세계의 사건사고와 연말의 휴일의 조합이 이루어낸 우연한 결과?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