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는 차를 올리는 의식
매년 설날이나 추석에는 조상님께 아침 일찍 제사를 지내는 차례를 지낸다. 본래 차례(茶禮)는 뜻 그대로 차를 신이나 조상님께 올리는 의식이었다. 신라 충담사의 경우 미륵부처님께 차를 올리는 공양을 했다. 차는 궁중음식으로도 각광을 받아, 국가 의식에서는 차를 올려는 진차의식(進茶儀式)이 따랐다. 진차의식은 술과 과일을 임금에게 올리기 전에 임금이 먼저 차를 청하면 신하가 차를 올리는 것이다. 고려시대 연등회, 팔관회 등에서 진차의식이 행해졌고, 사신이 왔을 때, 왕자의 책봉이나 공주를 시집보낼 때 등의 의식에도 차례가 행해졌다.
차 소비의 감소
차례에 차를 대신해 술을 올리게 된 것은 조선시대에 와서 차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비싸졌기 때문이었다. 조선이 불교를 배척한 탓에 사찰의 재정형편이 나빠지면서, 사원 주변에 있던 많은 차밭이 관리가 안 되어 차의 생산이 줄어들었다. 또 1480~1750년까지 기온이 크게 떨어진 소빙기를 맞이해 차 생산이 잘 되지 않기도 했다. 전북의 고부(정읍시), 고창, 무장(고창군) 등은 조선시대 차 산지 가운데 가장 북쪽인데, 17~19세기 중반까지 약 200년간 차 생산을 볼 수 없었다. 차나무는 기온이 -13℃ 이하로 떨어지면 추위 피해(寒害)를 입게 된다. 따라서 기후가 추워지면 작황이 크게 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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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7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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