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2.0은 단지 제공자와 사용자의 마인드의 변화이지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사이트가 웹 2.0인가 아닌가의 문제는 사용자들의 마인드라는 말이다.
즉 웹 2.0으로 사이트를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서비스 제공자의 마인드에 달렸다는 의미이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높은 공무원들이나 정책을 하시는 분들을 가끔만나게 되는데, 시의 홈페이지를 웹 2.0으로 시민들의 참여가 활발하게 만들라는 요구가 많다. 자꾸 웹 2.0이라는 단어를 쓴다. 과연 웹 2.0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고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다음은 강제조건은 아니지만 웹 2.0 서비스라면 좀 지켜줬으면 하는 10가지 조건이다.
1. 웹 표준(XHTML/CSS)
2. 브라우저 지원(Firefox.Safari)
3. 유니코드(UTF-8)
4. 논리 주소체계(Logical URL)
5. 컨텐츠 신디케이션(RSS/Atom,RDF)
6. 오픈API (REST,SOAP,Web Service)
7. 집단지성 (Folksonomy, Tag)
8. 가벼운 서비스 프레임웍(Python, Ruby on Rails)
9. 풍부한 사용자 경험(Ajax, Flex)
10. 확장기능(Firefox Extentions, Widget)
자 그럼, 대한민국의 상황은 어떠한가? 하나만 보자.
서울시홈페이지. 서울시 영문 홈페이지는 새로 만들었는지 깔끔하고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대분의 정부기관의 홈페이지는 글자만 바꺼서 기계로 찍어낸듯하다.
하나 같이 개판이다.
다시 제자리로 와서.. 위의 요건 중에서 한국에서 지키고 있는건 몇개나 있을까?
웹 2.0은 민주주의이다. 웹 2.0이라면 지켜 줬으면 하는 요건들을 보면, 소수의 존종과 다수의 참여라고 볼 수 있다.
1번. 표준을 지켜서 누구나 사이트를 볼 수 있게 하고,
2번. 당연히 표준을 지켜서 만들었으니 IE뿐만 아니라, 파이어 폭소, 사파리, 오페라 등등등의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볼 수 있게 된다. 다수(MS Explorer)사용자 뿐만 아니라 소수도 고려하는 의미이다.
3번. utf-8을 쓰면 전세계 언어들 다 표현 할 수 있다. 이또한 표준이다. 소수 언어를 포함한 모든 언어를 존중하는 민주주의이다.
개인적으로 이 3가지는 무조건 지켜줘야 한다고 생가가한다. 굳이 하나를 더 포함한다면,
5번. RSS는 좀 제공을 해줬으면 좋겠다. 시민들에게 다가간다고 하면서 사이트를 매번 들리지 말게 하고 새로운 서비스나 공지사항을 피드를 제공해주면 얼마나 편할까. 사람들이 많이 안써서 제공을 안한다는 말은 역시나 웹2.0에 어긋나는 말이고, 제공을 하면 쓰게 된다.
이정도로 기본(소수의 존중)은 해주고, 이제 부터 다른 사항들을 첨가하면서 사람들이 참여 할 수 있는 장(플랫폼)을 마련해 주면 이제 웹 2.0이 되는거다.
진심으로 시민들, 소수의 사람들, 소수의 OS, 소수의 브라우져를 존중하지 않는 마인드로 만드는 사이트는 결코 웹 2.0이 될 수 없다.
이번 i-PIN만 봐도 대충 나온다. 정부는 소수의 사용자는 별로 상관을 안한다.
액티브x 로 쉽게쉽게 대충 만들려고 하지 말고, 개발자들 한테 돈 좀 많이 주고 제대로된 홈페이지들 좀 만드시길..
돈없다는 말은 요즘 장관들이나, 공무원들 돈 쓰는거 보면 핑계거리는 안될듯.
IT강국은 물건너 간지 오래다. 아직도 보통 사람들은 한국이 IT강국인지 알고 있지만 아니다. 한국사람들은 IT의 편리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할말은 많지만 여기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