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3일 목요일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여행의기술

카테고리

여행/기행 > 기행(나라별) > 유럽기행

지은이

알랭 드 보통 (이레,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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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한 번 더 읽었다. 벌써 3번째. 읽은 횟수를 기억하는 이유는 이전에 읽었던 2번 모두 책을 읽고, 그 책을 다른 사람에게 선물했기 때문이다.  

신기하게도 이 책을 읽으면,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보다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 글을 쓰고 싶은 마음, 혼자 동네를 산책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게 떠오른다. 

이번에는 누구에게 선물을 할까?



그렇다면 여행을 하는 심리란 무엇인가? 수용성이 그 제일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수용적인 태도를 취하면, 우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새로운 장소에 다가가게 된다. 어떤 것이 재미있고 어떤 것이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은 버리게 된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 때문에 짜증이 난다. 우리가 교통섬이나 좁은 도로에 서서 그 사람들에게는 눈여겨 볼 것이 없는 사소한 것들에 감탄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부 청사 지붕이나 벽에 새겨진 글에 흥미를 느껴 차에 치일 위험을 무릅쓴다. 우리 눈에는 어떤 슈퍼마켓이나 미장원이 유난히 매혹적으로 보인다. 우리는 차림표의 레이아웃이나 저녁 뉴스 진행자의 옷을 꼼꼼히 들여다본다. 우리는 현재의 밑에 겹겹이 쌓여 있는 역사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메모를 하고 사진을 찍는다. 

이와 대조적으로 집에 있을 때는 기대감이 별로 작동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 동네에서 흥미 있는 것은 모두 발견했다고 자신한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그곳에 오래 살았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우리가 10년 이상 산 곳에 뭔가 새로운 것이 나타난다는 생각은 하기 힘들다. 우리는 습관화되어 있고, 따라서 우리가 사는 곳에 대해 눈을 감고 있다. 

드 메스트로는 우리의 이런 수동성을 흔들려고 있다. 방 여행을 기록한 두 번째 책 <나의 침실 야간 탐험>에서 그는 창문으로 가서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는 그 아름다움을 보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그런 흔하지만 아름다운 광경을 감상하지 못하는 것에 좌절감을 느낀다. “지금 하늘이 잠들어 있는 인류를 위해 펼쳐놓은 이 숭고한 광경을 보고 기끔을 느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산책을 나가거나, 극장에서 몰려나오는 사람들이 잠시 고개를 들어 머리 위에서 빛을 발하는 찬란한 별자리를 감상하는 데 무슨 돈이 들까?” 사람들이 그것을 보지 않는 이유는 전에 그렇게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의 우주가 따분하다고 생각하는 습관에 빠져 있다. 실제로 그들의 우주는 그들이 그대에 적당히 맞추어져 있다. 


알랭드 보통 - 여행의 기술 中






2011년 6월 17일 금요일

2011년 6월 13일 월요일

스푸트니크의 연인 - 무라카미 하루키


























스푸트니크의연인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문학선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자유문학사, 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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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소설이 읽고 싶어져서..
오래전에 읽었던 소설을 다시 꺼냈다.


소설도 결국에는 읽는 사람의 현재 상태를 반영한다.  예전에 깊은 여운은 남기던 구절이 지금은 그렇지 않게 다가왔고, 그냥 지나쳤던 부분이 눈에 들어 오기도 한다. 


싸이월드에 남아 있던,
예전에 이 책을 읽었을때 적었던 글들을 살펴 봤다..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거야


작성일


2007.09.06 12:57








 


문제는 100%이해   없다는 것이다.


어느 순간.. ' 기분 알것같아'라는 기분이 살짝들긴 하지만..


다시 멀어져 간다..


 


 


이런것으로는 문제가 안될 수도 있다.


진짜문제는 이것.


상대방의 기분을 맞추려고 맘에도 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기분을 공유   있다고 여겨지는 '개미'같은 것들이(사실인지는 모르지만한없이 부러워 진다.


 


 


내가 느끼려고 해도 완전히 하나가 되지는 못하는 것처럼.


나의 기분을 타인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것이 자연스럽다고도 생각한다.


 


 


이해는 오해의 전부에 지나지 않는다.


                                        - 스푸트니크의 연인.


 


 


역시 하지만하지만!


나는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나도 모르게 계속 생겨나고.


그리고 진심으로 노력하고 있고.


..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게 맞을 수도 있고.


 


당신역시.


그런 생각을 조금이라도 한다면,


그런 마음만으로도 나는 행복해  수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


" 멀리 나갈 수도 있을꺼야!" 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어.


어쩔  없는 것들은 모두 사라져 버리라고!


 


 


"어떤 경우든명쾌하게 설명   있는 이유나 논리에는 반드시 함정이 있어 경험으로는그래누군가 말했듯 한권의 책으로 설명   있는 것보다는 설명   없는 쪽이  나은 거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결론을 너무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거야"


                                                              - 스푸트니크의 연인




이런것들... ;;



사랑과 우정은 어디 갔는지, 이번에 읽을 때는 '로그분석'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시간이 나면 싸이월드에 있는 글들을..
블로그로 옮겨놔야 겠다. 



2011년 6월 12일 일요일

Dance Dance Dance





# 누벨바그의 'Dance with Me' 








# Walk to Remember 에서의 'Dancin' in the Moonlight' 








# 하루키의 '댄스댄스댄스' 


































댄스댄스댄스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문학선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사,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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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호텔 같은 곳으로 훌쩍 여행이나 갔으면... 









집단지성과 마녀사냥



# 집단지성 
  집단지성이 긍정적으로 발휘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조건이 필요하다. 여러사람이 모여서 머리를 굴리고 움직인다거나, 단순히 많은 사람이 힘을 모은다고해서 집단지성은 아니다. 



# 집단지성의 조건 
  제임스 서로위키의 대중의 지혜(The Wisdom of Crowds)를 보면 대중이 지혜롭기위한 조건[footnote]http://en.wikipedia.org/wiki/The_Wisdom_of_Crowds[/footnote]이 나온다.  '의견의 다양성[footnote]Diversity of opinion : Each person should have private information even if it's just an eccentric interpretation of the known facts.[/footnote]', '독립성[footnote]Independence : People's opinions aren't determined by the opinions of those around them.[/footnote]', '분산성[footnote]Decentralization : People are able to specialize and draw on local knowledge.[/footnote]', '의견이 통합가능한 매커니즘[footnote]Aggregation : Some mechanism exists for turning private judgments into a collective decision.[/footnote]'. 서로위키는 이런 4가지 조건이 지혜로운 군중과 불합리한 군중이 나뉘는 조건이라고 말한다. 



# 다른 사람과 같아 지기를 강요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다른사람과 같은 모습이 되기를 은연중에 강요받는다. 학교에서 정해진 정답을 고르기위한 교육을 이수하고, 영화에 TV에서는 바람직한 모습이 무엇인지 멋있는 배우를 통해서 보여준다. 군대에서는 튀지말고 존재감없이 속하는 법을 배운다. 병장 XXX가 아니라, 병사 24번이 되어야 피해를 받지 않는 다는 사실을 몸속 깊이 채득한다. 연애인 따라잡기를 하고, 모두가 먹어봤다던 맛집을 찾아 다니고, 인증을 한다. 



# 마녀사냥
  인터넷에서 집단지성이 발현되기보다는 마녀사냥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자주접하게 된다. 자기의 의견을 당당하게 발언하기 앞서 다른사람의 의견에 눈치를 보게되고, 자신의 생각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가까워 진다.  다른 사람과 다른 개성은 죄악이되고,  유명인사의 도덕적인 잘못은 인터넷 군중에 의해서 처벌 받는다. 군중에 의한 심판과 처벌이 잘못된 것일지라도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모두의 잘못도 아니다. 
  
 

# 대중에 지혜를 모을수 있는 플랫폼 
  게시판형태의 서비스나 현재의 SNS서비스는 대중의 지혜를 발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플랫폼은 아니다.  마녀사냥과 악플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건전하고 지혜를 모을수 있는 플랫폼의 개발을 고민해 보면 어떨까.. 







 

2011년 6월 10일 금요일

게으름에 대한 찬양 - 버트런드 러셀
































게으름에대한찬양

카테고리

인문 > 철학 > 서양철학자 > 러셀/라이프니치

지은이

버틀란트 러셀 (사회평론,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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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진심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근로’가 미덕이라는 믿음이 현대 사회에 막대한 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행복과 번영에 이르는 길은 조직적으로 일을 줄여가는 일이다. 


#
현대의 생산 방식은 우리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런데도 우리는 한쪽 사람들에겐 과로를, 다른 편 사람들에겐 굶주림을 주는 방식을 선택해 왔다. 지금까지도 우리는 기계가 없던 예전과 마찬가지로 계속 정력적으로 일하고 있다. 이 점에서 우리는 어리석었다. 그러나 이러한 어리석음을 영원히 이어나갈 이유는 전혀 없다. 


#
금권 정치로 기울지 않은 입장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몇몇 기관들이 있긴 하지만 그야말로 아주 극소수이고 일반적으로는 현존 경제 현상을 미화시키는 방식으로 가르친다. 내가 보기에 이 모든것들이 ‘미신과 신비화는 재력을 가진 자들에게 봉사한다는 사실과 연관되어 있다. 



전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공동체의 이익에 반(反)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군축 회의가 열리면 해군 및 육군 전문가들이 회담에 주요 걸림돌이 된다. 그 전문가들이 부정직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가진 습관적 편견으로 인해 군비 문제를 적절한 시각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2011년 6월 9일 목요일

로그 분석






  하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나는 항상 가벼운 혼란에 휩싸인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명제에 따라다니는 고전적인 패러독스에 발목을 붙잡히기 때문이다.  즉, 순수한 정보량을 두고 말한다면 나 이상으로 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내가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때, 거기에서 설명되는 나는 필연적으로 그 설명을는 나에 의해(그 가치관이나 감각의 척도, 관찰자로서의 능력, 여러 가지 현실적 이해 관계에 의해) 취사 선택된다.  그렇다면 거기에서 설명되는 '나'의 모습에 어느 정도의 객관적 진실이 있을까? 나는 그 점이 늘 마음에 걸린다.  아니, 예전부터 일관성 있게 마음에 걸렸던 문제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그런 공포나 불안을 거의 느끼지 않는 듯하다. 사람들은 기회가 있으면 놀라울 정도로 솔직한 표현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설명하려 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나는 바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정직하고 개방적인 사람입니다."


  "나는 쉽게 상처받기 때문에 사람들과 유대 관계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나는, 쉽게 상처받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히는 모습을 몇 번이나 보았다.  정직하고 개방적인 사람이 자기는 깨닫지 못하면서 상황에 따라 적절한 변명과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사람의 마음을 간파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속이 훤이 들여다보이는 교언영색(巧言令色)에 너무나 쉽게 속아넘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걸일까?


  그런 점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나는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만약 그럴 필요가 있을 경우라 해도) 보류하고 싶어진다.  그 보다는 오히려 나라는 존재 이외의 존재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객관적 사실을 알고 싶다.  그리고 그런 개별적인 사항이나 인물이 나 자신의 내부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느냐 하는 분포, 또는 그것들을 포함한 나 자신의 균형 감각을 통하여 나라는 인간적 존재를 가능하면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싶다. 





무라카미 하루키 - 스프트니크의 연인 中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행동으로 조심스럽게 보여준다.  사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그들이 남긴 발자취를 살펴보면, 조심스럽게나마 그들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추론해 볼 수 있다.





 

2011년 6월 1일 수요일

로지코믹스 -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 외

































로지코믹스버트런드러셀의삶을통해보는수학의원리

카테고리

과학 > 교양과학 > 교양수학/수학이야기

지은이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 (랜덤하우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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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학자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간다. 만화로 된 구성은 자칫 지루해 질수 있는 주제를 흥미로 이끈다. 개인적으로는 따로따로 알고 있던 논리, 철학자 들의 관계를 볼 수가 있어서 좋았다.

러셀이라고 하면 두꺼운 <서양철학사>를 쓰고, 비트겐슈타인이 답답해 했던 사람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이 책과 최근에 읽고있는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을 보면서, 그를 다시금 알아가고 있는데 그 재미가 쏠쏠하다.

새삼스럽지만, 모르고 있는 것에 대해서 너무 아는 것처럼 행동해서도 안되고, 자기만의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무언가 놓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자유론 -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책세상문고고전의세계43)

카테고리

인문 > 철학 > 서양철학자 > 그외철학자들

지은이

존 스튜어트 밀 (책세상,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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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책중에 단연 최고다. 평소에 고민하던 부분에 대해서 방향을 제시해주고, 삶의 영감을 준다. 위대한 스승에게 사사받는 기분. 150년전에 쓰여진 책에서 보석같은 지식과 통찰을 얻었다. 책을 통해 이런 기분을 느낄수 있다는건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