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오게네스
디오게네스(Diogenes: 412?~323 B.C.) 라는 좀 생소한 철학자에 대해서 살펴 보자.
우선 라파엘의 '아테네학당'을 보자. 로마 바티칸 성당에 있는 벽화이다.
저기 가운데 힘차게 걸어 오고 있는 두사람이 있다. 왼쪽에 붉은옷을 입고 있는 사람은 플라톤이고, 오른쪽에 푸른옷을 걸치고 있는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이다. 플라톤은 오른손을 하늘을 향하고 있는데 이는 천상의 이데아를 지향했던 그였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손바닥을 땅을 향하고 있는데 현실의 문제를 놓고 철학을 했던 아리스토텔레스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왼쪽에 쭈그리고 앉아 책을 보는 사람은 피타고라스... 오른쪽에 바닥에 도형을 그리고 있는 사람은 아르키메데스라고 한다.
여기에 라파엘 자신도 그려져 있는데... 보통 자화상은 거울을 통해 그리기 때문에 그림을 보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는 사람이 작가자신이라고 한다. 이 그림에는 나와 눈이 마주치는 사람이 두명이 있다. 한명은 라파엘.. 한명은 어떤 한여인... 찾아 보세요... ^^:;
그럼 디오게네스는 어디 있는가?
저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앞의 계단에 널부러져 있는 이가 디오게네스이다.
- 견유주의(犬儒主義)철학.
견(犬).. '개'는 디오게네스가 자기를 '개'라고 부른데에서 비롯된 것이다. "내게 뭔가를 주는 자는 꼬리를 치며 반기고, 아무것도 주지 않는 자에게는 시끄럽게 짖어대고, 내게 나쁜 짓을 하는 자는 물어버리기 때문이다"라는게 자신을 '개'라고 부르는 이유라고 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정말고 개처럼 살았다. 일정한 거처없이 통 속에서 살며 주인 잏은개처럼 남의 것을 얻어 먹으며 살핬다. '견유주의'의 사전적뜻은 '신랄한 조소, 야비하도록 솔집함, 철면피, 기성도덕이나 관습에 대한 경멸적태도'이다.
- 자유로운 세계시민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것은? "말의 자유"라고 답하고 출신을 묻는 질문에는 "세계시민"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또한, "가치 있는 것은 갑이 싸고, 가치 없는 것은 값이 많이 나간다"고 투덜거렸다. 동상보다 밀가루가 싼 현상을 이해할수가 없다고 한다. 이건 맑스가 얘기한 사용가치와 교환가치의 대립을 얘기한다고 볼 수 있다.
- 몇가지 에피소드
인간혐오증에 가까운 고약한 유머로 사람들을 약을 올리는 재미에 살다가, 결국 고향에서 쫓겨나는 처지가 된다. 시민들이 그에게 '추방형'을 내렸다는 말을 듣고 태연하게 대꾸하기를 '그럼 나는 그들에게 체류형을 내리노라.'라고 말했다.
알렉산더대왕이 모든 이의 부러움을 받는 자기의 '부'와 '권력'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디오게네스의 태도가 못마땅한 나머지, 알렉산더는 '개'를 찾아간다. 우선 알렉산더는 '부'로 꾀어 본다.
"한 가지 소원을 들어 줄테니, 말해보라"
"좀 비켜 줘, 햇빛 좀 쬐게"
이번에는 '권력'으로 은근히 협박을 한다.
"내가 무섭지 않느냐?"
만약 '무섭다'고 하면 디오게네스는 체면을 잃게 되고, '무섭지 않다'고 하면 대왕에 대한 모독이 된다.
디오게네스는 되묻는다.
"당신은 좋은것? 아니면 나쁜것?"
대왕이 생각하기에 자신은 선이기에...
"물론 좋은 것이지."
그러자 디오게네스..
"세상에 좋은것을 왜 무서워 하겠는가..."
이렇게 알렉산더 대왕의 권위는 땅으로 곤두박질을..
"한 가지 소원을 들어 줄테니, 말해보라"
"좀 비켜 줘, 햇빛 좀 쬐게"
이번에는 '권력'으로 은근히 협박을 한다.
"내가 무섭지 않느냐?"
만약 '무섭다'고 하면 디오게네스는 체면을 잃게 되고, '무섭지 않다'고 하면 대왕에 대한 모독이 된다.
디오게네스는 되묻는다.
"당신은 좋은것? 아니면 나쁜것?"
대왕이 생각하기에 자신은 선이기에...
"물론 좋은 것이지."
그러자 디오게네스..
"세상에 좋은것을 왜 무서워 하겠는가..."
이렇게 알렉산더 대왕의 권위는 땅으로 곤두박질을..
- 마지막으로..
그냥 이런 사람도 있었다는것. 후에 플라톤에 반역을 한 니체가 하게 될 일을 2천년 전에 먼저 했던 사람이라고 불리는 디오게네스에 대해서 더 자세히 제대로 알고 싶다면... 『앙겔루스 노부스』라는 진중권의 책을 읽어 보기 바랍니다.
"쾌락의 경멸이 외려 가장 큰 쾌락을 가져다준다." - 디오게네스
모든출처 : 『앙겔루스 노부스』 - 진중권